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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본부 전경 <산단공 제공> |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민간과 손잡고 복합시설을 개발해 '청년이 찾는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경북 구미국가산단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섰고, 오송·광주·서울에서도 산단의 변신이 이어질 예정이다.·
산단공은 공모 방식으로 민간사업자를 유치해 전국 산단 내 산단공 보유 자산을 복합시설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24일 정부가 발표한 '산단 재도약 전략방안'의 후속 조치다.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 공간은 물론 문화, 여가 활동을 위한 편의·복지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다. 산단공이 부지를 제공하면 민간에서 창의적인 기획과 개발 경험을 접목해 '청년이 찾는 산단'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
구미국가산단은 지난 7월 27일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 산단 내 산단공 경북본부 별관을 복합문화시설로 재개발해 창업 및 포스트 BI(Post Business Incubator) 지원, 문화·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복합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오송생명과학산단, 광주첨단국가산단, 서울디지털국가산단 등에서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오송생명과학산단에선 바이오 헬스 분야 스타트업·스케일업 지원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광주첨단국가산단엔 지역 전략산업 및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 공간, 근로자 편의·복지 시설을 갖추려고 한다.
또한, 서울디지털국가산단은 운동장을 입체적 도시계획시설로 재개발할 생각이다. 기존의 체육시설 면적을 확보하되 근로자 수요조사 등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 교류 혁신 공간과 기업·근로자 지원시설 등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려 한다. 이를 통해 IT 제조업 및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 중심의 다양한 산업 구조가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사업자는 내달 11일까지 산단공 대구 본사 자산투자팀에 참가의향서를 서면 접수해야 한다. 참가의향서 미접수 시에는 향후 사업설명회 참석 및 공모 관련 질의 접수가 불가하다. 자세한 방법은 한국산업단지공단 홈페이지(www.kicox.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정부의 재도약 전략이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산단 개발에 힘쓰겠다"며 "산업단지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고, 청년이 찾는 산업캠퍼스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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