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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 |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부 부동산 가격 반등세와 건설 업계 위축 등에 대응해 이달 중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또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10월부터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3일 KBS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 공급 확대를 통해서 수급을 맞춰줘야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중산·서민층의 주거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며 "9월 중에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 부동산이 바닥을 확인한 것 아니냐면서 일부 서울, 특히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가계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규제 일변도로 가기보다는 수요에 맞도록,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많이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아파트에 관한 안전 문제 등으로 건설업계가 좀 위축이 되고 있다.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촉발한 이른바 '차이나 쇼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금융회사들도 미리 중국 시장의 취약한 부분을 조심했기 때문에 중국에서 문제 되는 회사에 대한 우리의 투자와 같은 부분은 지극히 미미하고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총선용 재정 투입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추 부총리는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럴 때는 대규모 재정을 쓰고 빚 좀 늘어나면 어떠냐고 쉽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게 윤석열 정부가 기존 정부와 다른 것"이라며 "선거에 지더라도 책임 있는 재정 운용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반기 경기 회복을 의미하는 기존의 '상저하고' 입장도 재확인했다. 추 부총리는 "늦어도 10월 경부터 수출이 플러스 돌아서기 시작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특히 주력인 반도체는 9월 이후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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