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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공동합의문의 정신대로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항공물류 단지는 경북 의성군에 집중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홍 시장은 4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의성군 이외의 특정 도시에서 항공물류단지 건설을 거론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공항건설단과 후적지개발단의 TK 신공항 건설 추진상황을 보고받은 뒤, 공항시설인 화물터미널 이외의 모든 항공물류 시설을 의성군 지역에 들어설 물류단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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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작성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공동합의문. 대구시 제공 |
홍 시장은 또 "금융지원, 규제 완화를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연결도로도 개설해 의성군을 항공물류 허브 도시로 조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공항을 배후로 한 첨단산업은 군위를 비롯해 의성과 안동 남부지역에 집중 육성토록 하는 계획을 경북도와 협의해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군위 지역에 대구시 공무원 연수 시설과 리조트, 레저시설 등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두고는 예산부담을 최소화 할 것을 주문했다. 홍 시장은 "단지는 (신공항)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공무원 연수 시설을 짓기 위해 민자유치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향후 사업성 분석 등 최적안을 도출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다음 달로 예정된 국정감사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기획조정실로부터 '국정감사 대비 추진상황'을 보고 받은 홍 시장은 "1991년 지방자치제도 출범 이래 각 지자체는 국정감사 관련 자료 제출 요구 등으로 과도한 업무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법상 국감 대상은 국가위임사무, 국가예산지원사무에 국한된다"고 강조했다. 지방 사무는 국감 대상이 아니므로 불필요한 자료 제출에 행정력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는 게 홍 시장의 의지다.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감 자료 제출 요구가 도를 넘고 있다"며 "쏟아지는 국감 자료 제출 요구를 준비하느라 시정이 마비될 지경인 만큼, 올해부터 대구시에서는 국가 사무와 지방 사무를 엄격히 구분해 국감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 보건복지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방역 대책'을 보고하기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격리에 따른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지원 종료, 의료기관 유료 진단검사 전환 등 달라지는 방역체계를 시민들께 소상히 알려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추석은 긴 연휴로 이어지는 만큼, 시민 편의와 민생안정, 온기 나눔 등 각 부문별로 꼼꼼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면서 "추석 연휴 특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시민들께서 안전한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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