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광양·포항서 쟁의대책위 출범…창립 55년 만에 파업 위기

  • 김기태
  • |
  • 입력 2023-09-06  |  수정 2023-09-05 16:23  |  발행일 2023-09-06 제2면
포스코노조 광양·포항서 쟁의대책위 출범…창립 55년 만에 파업 위기
지난 4월28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 인근에서 열린 포스코노동조합 임단협 출정식 모습.<포스코노조 제공>

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포스코노동조합이 전남 광양과 경북 포항에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잇따라 연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노조)은 6일 오후 5시 30분 광양제철소 1문 앞에서 교섭 결렬에 따른 쟁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포스코노조는 쟁의 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연다. 임시대의원대회는 노조가 이미 쟁대위 출범식 개최를 선언한 만큼 형식적인 절차를 밟는 수순으로 보인다.

포스코노조는 이어 7일 오후 5시 30분 포항 본사 앞 도로에서 쟁대위 출범식을 연다.

포스코 대표 교섭 노조인 포스코노조는 지난달 23일까지 20차에 걸쳐 회사 측과 임단협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자사주 100주 등 임금성 요구 23건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총 86건을 제시했으나,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 없이 5건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하고, 조만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할 계획이다.

포스코노조 측은 "최정우 회장의 연봉이 60% 오를 때 조합원의 연봉은 하락했다. 그런 와중에 조합원에게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 매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포스코노조는 임단협 중 사측 제시안 미제시로 교섭 결렬을 선포하고 쟁대위 출범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