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스쿨존 85% '과속단속카메라 없어'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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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8  |  수정 2023-09-08 07:36  |  발행일 2023-09-08 제6면
대구안실련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 311개소 실태조사
대구지역 스쿨존 85% 과속단속카메라 없어
대구지역 스쿨존 85% 과속단속카메라 없어
이전을 마친 대구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설치되지 않은 모습. 대구안실련 제공
대구지역 스쿨존 85% 과속단속카메라 없어
대구시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 전수 실태조사 조사결과표 대구안실련 제공
대구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 영·유아 안전 확보와 보호시설물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7일 '대구지역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 전수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안실련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구 내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 311개소의 안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내용은 스쿨존 학교 출입문 반경 300m 이내 △교통 표지판 △차량 속도 △인(보)도 상태 △불법 주정차 △등·하원 교사 배치 등 18개 항목이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14건의 사고로 3명의 사망자와 5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대구는 지난해 28건의 사고로 34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조사 결과 영·유아들의 등·하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인(보)도 시설물의 설치와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단속카메라가 없는 곳이 250개소(85%)에 달했고 어린이 등·하원시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도로반사경 설치는 절반(152개소, 51%)에 불과했다. 불법 주장차 단속 카메라가 미설치된 곳은 260개소(88%)로 조사됐다.

또 구·군별로도 관리 수준에 차이를 보였다. 이들이 '양호'로 판단한 어린이보호구역은 수성구(72%)가 가장 많았고 중구(68%), 북구(67%), 달성군(64%), 달서구(6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동구(60%), 남구(55%), 서구(53%)는 다른 구·군에 비해 관리 수준이 낮았다.

대구안실련은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들은 발달 특성상 위험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고 위험한 행동을 빈번히 일으킨다"며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평소에 스쿨존의 교통안전 시설을 점검하고 유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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