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도심 동쪽 팽창,서쪽 쇠퇴 균형 발전 대책 시급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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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2 19:56  |  수정 2023-09-13 07:14  |  발행일 2023-09-13
서부,남부동 인구 면지역보다 적어 슬럼화 가속
기형적 도심개발 교통 체증 등 사회적 비용 유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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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도시계획과 직원들이 화룡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가리키며 사업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 영천 도심이 동쪽 지역은 팽창하는 반면 서쪽은 침체되고 있어 균형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영천은 16개 읍·면·동 가운데 도심지역인 동부동·중앙동 등 5개 동에 영천 전체인구의 55.16%가 살고 있다. 특히 동부동 인구는 중앙·완산·서부·남부동 4개 지역 인구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영천시 인구통계(5월31일 기준)에 따르면 영천 전체인구는 10만856명이다. 도심 5개 동의 인구는 동부동이 2만7천55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완산동(1만12명), 중앙동(9천462명), 서부동(4천606명), 남부동(3천999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동부동에 인구가 집중되는 이유는 인프라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민·군상생복합타운, 문화예술회관, 공공산후조리원 등 대다수 사업이 동부동에 집중돼 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남부동 주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정지역 편중 개발은 결국 토지매입비 상승, 교통체증 유발, 소외지역 슬럼화 촉진 등으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균형발전에 관심을 가져온 영천시의회 우애자 부의장은 "대구·안동을 잇는 서쪽 관문이 슬럼화하고 있다. 동부동에만 공공시설이 집중된다면 그 외의 다른 지역은 슬럼화해 영천인구의 역외 유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균형 발전이 깨지면 결국 영천 전체의 미래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5개 동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동 주민은 LH가 추진 중인 마을 정비형 공공주택건립사업(임대형 아파트 110가구), 경북개발공사·영천시가 추진 중인 영천 화룡지구 도시개발사업(주거용지 1천724가구 공공시설 용지 조성), 서부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일반 근린형) 등의 조기 착공과 준공을 기대하고 있다.


영천시 서부동발전협의회 김상태 위원장은 "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영천 화룡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대형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기대한다"며 "경마공원과 하이테크 파크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서부동이 인구 유입의 최적지가 된다"며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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