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지방소멸 극복 해법은 기업의 지방 이전"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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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3 16:44  |  수정 2023-09-14 08:26  |  발행일 2023-09-13
-수도권 집중 가속화로 지방소멸 넘어 지방 붕괴 위험 직면

-현 정부의 새로운 지방시대 정책에 대기업 나서야
이강덕 포항시장 지방소멸 극복 해법은 기업의 지방 이전
1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을 찾은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방소멸 극복 방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포항시 제공>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방 이전 촉진을 위한 강력한 정책추진 등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13일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지방 소멸 극복 방안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역 인재와 기업·일자리 등 수도권 집중 가속화로 지방소멸을 넘어 '지방 붕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역 도시에 고속도로와 철도 같은 인프라 건설만 하면 균형 발전이 될 것이라는 과거의 관념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장은 "지역에서 기업의 R&D(연구개발)와 사업화,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이른바 '지방 거점 역할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기업체의 본사 및 연구소를 지방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세제 혜택 등 지방 이전을 촉진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며, 정부의 지방시대 정책에 대기업 역시 적극 나서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이 시장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7월 경기도 성남에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부지 매입을 위한 입찰 참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텍 등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한 포항과 같은 지방 거점도시에 혁신적인 성장을 이끌 세계적인 R&D 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며 "포항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또한 공학에 기반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혁신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지방의 의료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에 설립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지방소멸을 막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해법은 바로 기업에 있다"면서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법 제도의 개선 등 국가 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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