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자율작업 가능한 트랙터·콤바인 출시 예고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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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4 14:49  |  수정 2023-09-14 14:59  |  발행일 2023-09-14
대동, 농기계 자율주행 국가시험 3단계 통과

운전 및 작업제어 없이 자율작업 수행 가능
대동, 자율작업 가능한 트랙터·콤바인 출시 예고
대동이 개발한 자율주행 3단계 기능 탑재 'HX 트랙터'. 대동 제공

애그테크(AgTech) 플랫폼 기업 대동이 업계 최초로 농기계 자율주행 국가시험 3단계(자율작업)를 통과했다. 올해 4분기 중 자율작업 기능을 탑재한 트랙터와 콤바인을 출시한다. 농번기 하루 평균 8~10시간씩 거친 환경에서 농기계를 운전하는 농민의 피로를 줄이고, 작업 능률을 향상할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국내 농기계 자율주행은 정부 기준에 따라 0단계(원격제어)·1단계(자동조향)·2단계(자율주행)·3단계(자율작업)·4단계(무인자율작업)로 구분된다. 이번에 대동이 통과한 3단계는 탑승자 운전과 작업제어 없이 농기계가 작업 경로를 따라가면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동은 2019년과 2021년 각각 자율주행 1단계가 가능한 이앙기, 트랙터를 선보였다. 이후 지속적 투자를 통해 3단계의 자율작업 기술을 자체 개발해 'HX 트랙터'와 'DH6135 콤바인'에 도입했다.

국가시험 3단계는 농기계가 자체 생성한 작업 경로를 오차 범위 ±7㎝ 이내로 벗어나지 않고 직진하면서 선회 시 작업을 제어해야 통과할 수 있다. 대동의 트랙터와 콤바인은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GNSS), 초정밀위치정보(RTK)를 활용했다. 정지 상태에서 농기계 위치 정밀도 2㎝ 이내, 작업 시 최대 오차 7㎝ 이내 성능을 확보했다.

대동은 자율작업 기능을 담은 트랙터와 콤바인을 올 4분기 중 출시한다.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올 초부터 농업 및 농경지 작업환경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은 10년 전부터 무인작업 농기계를 준비해 올해 자율주행 시험을 통과했다. 농업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를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 무인 농기계, 농업 로봇 등 개발과 농업 솔루션·플랫폼 구축에 나서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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