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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토교통부 제공. |
정부는 15일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공여협정을 정식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6대 프로젝트 사업도 시작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와 EDCF 차관에 관한 공여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리한 가운데 서명식을 열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려는 목적의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이다. 공여협정은 EDCF 지원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정부는 EDCF를 활용한 재건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20억달러 이상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철도, 공항, 댐 복구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6대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한국 재건협력단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동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현지에서 '한-우 재건협력 포럼'을 열어 양국 정부가 중점 추진할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5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향후 추진을 원하는 재건사업 5천여개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우리 정부와 공유했고, 이 중 우리 정부가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선도사업 6개를 가려냈다.
이를 위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우리나라 수도권과 유사한 키이우 지역에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우크라이나 중부 우만시에 대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은 KIND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지원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의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파괴된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하고, 국가철도공단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 노선 개선과 고속화를 지원한다. 재건협력단은 데니스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헤르손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식수를 올해 안에 공급하는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6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계획 수립에 빠르게 착수해 내년 중 순차적으로 타당성 조사까지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의 핵심 국가인 폴란드 바르샤바에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센터'를 열었다. 재건협력센터는 KIND가 운영하며, 현지에서 기업 지원을 총괄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폴란드 정부와 기업, 다자간 개발은행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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