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위해 美 뉴욕행…북러 규탄·엑스포 외교전 전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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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8 14:40  |  수정 2023-09-18 14:40  |  발행일 2023-09-18
4박6일간 미국 순방…김건희 여사도 동행
유엔총회 연설 선 북러 규탄 및 韓 국제사회 기여 강조 전망
30여개국 정상 만나 부산 엑스포 외교전도 전개
尹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위해 美 뉴욕행…북러 규탄·엑스포 외교전 전개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위해 美 뉴욕행…북러 규탄·엑스포 외교전 전개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78차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도착 직후 부터 4박6일 동안 총 30개 국가 정상들과 만나는 등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날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환송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다. 이번 순방은 유엔 총회 기조 연설과 엑스포 부산 유치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방미 3일 차인 20일(이후 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교류에 대한 경고와 함께전 국제 사회의 연대를 호소하는 메시지가 연설에 담길 전망이다. 특히 전날 공개된 윤대통령의 AP통신과 서면 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러 결속 움직임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각종 국제 제재에 반하는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협력"이라며 "국제사회는 그러한 북러의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결속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 주제와 관련해 전날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의 세 가지 분야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소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언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30여개 국가 정상과 릴레이 양자회담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8일 도착 직후 양자 회담이 확정된 국가는 산마리노·체코·투르크메니스탄·세인트루시아 등이다. 19일에는 취임 후 세 번째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한국과 유엔 간 협력 방안,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 북핵 문제 공조 등이 주요 논의 사항이다. 또한 콜롬비아, 모나코, 레소토 등과의 양자 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가나 대통령과 부부 동반 오찬을 함께한다.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21일 뉴욕대에서 개최되는 디지털비전 포럼에 참석한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발표한 뉴욕 구상이 1주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고 디지털 권리장전 및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구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도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58개국과 99차례의 양자 회담을 실시했는데,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대통령실 측은 "과거 해외 순방 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보지 않은 총력외교"라면서 "유엔총회를 다녀와서 양자 회담 숫자가 우리 스스로 놀라게 되면, 나중에 한 달 안에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연 현대 외교사의 대통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해볼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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