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1일 새벽 유엔총회 연설 어떤 내용 담기나…북러 경고 및 韓 역할 강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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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0 15:13  |  수정 2023-09-20 15:13  |  발행일 2023-09-20
내일 새벽 尹대통령 취임후 두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
북러 군사거래 경고 메시지 및 글로벌 격차 해소 초점
尹 21일 새벽 유엔총회 연설 어떤 내용 담기나…북러 경고 및 韓 역할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두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군사거래를 비판하고 글로벌 격차에서 한국의 역할이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연설 말미에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 연설은 세션 18번째로 배정돼 현지 시각 오후 2시(한국 21일 새벽 3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연설에 대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에 관한 국제 사회의 주의를 환기하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보에서도 원칙을 갖고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코로나 팬데믹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친 여파로 경제적 위축, 식량·에너지 위기가 중첩되는 복합위기 속에서 국가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깔려 있다.

국제 사회의 도전 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격차에 대해 윤 대통령은 세 가지(▲개발 ▲기후 ▲디지털) 분야별로 격차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먼저 윤 대통령은 개발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재원과 기술 역량을 가진 국가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짚으면서, 한국도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로 했다.

기후 격차에 대해선 위기가 국가 간 경제 격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인식 속에 한국 정부의 노력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그린 ODA 확대, 녹색 기후 기금에 대한 재정 기여, 무탄소 에너지 활용과 공유 등 구체적인 정책을 소개하고, 무탄소 에너지의 확산을 위한 주도적인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전망이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글로벌 디지털 규범 형성과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표명한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40여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윤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이 가진 여러 장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또 부산엑스포가 세계 시민이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자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의 공간이 될 것임을 천명할 계획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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