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에 아수라장된 본회의장…李 지지자들 욕설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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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1 17:43  |  수정 2023-09-21 17:43  |  발행일 2023-09-21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에 아수라장된 본회의장…李 지지자들 욕설도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이유 설명을 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에 아수라장된 본회의장…李 지지자들 욕설도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체포동의안이 투표 후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에 아수라장된 본회의장…李 지지자들 욕설도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방청석에서 한 시민이 항의하다 퇴장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체포 동의안이 통과된 국회 본회의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이 방청석에서 고성을 내지르고 욕설까지 일삼으면서 여러차례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이날 오후 3시쯤 제410회 국회(정기회) 8차 본회의가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특히 오후 3시30분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표결을 앞두고 먼저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에 나서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한 장관이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범죄 혐의점들을 상세히 설명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그만하라'며 반발한 것.

특히 한 장관이 "갖가지 사법 방해 행위들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의원이었다"거나 "(불체포 특권을 내려놓기로 했으니)주권자인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라"고 정치적 발언들을 이어나가자, 야당 의원들은 참지 않았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한 장관을 '검사'로 칭하면서 "한동훈 검사, 법원가서 이야기하라. 여긴 국회다. 법정가서 이야기하라"고 했다.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김남국 의원도 소리를 지르면서 "사실만 이야기하지 왜 자꾸 그런 이야길 하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야당 의원들을 향해 "이야기를 들어라"며 혐의 사실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물러서지 않았고, 여야 의원들이 수차례 고성을 주고 받는 상황도 보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한 장관의 발언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김 의장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한 장관의 발언이 끝날 때 까지 이같은 공방은 지속됐다.

표결에서는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의원들은 웅성이기 시작했다. 10여분 뒤 개표장 뒤에 있었던 한 의원이 가결된 것 같다는 신호를 주자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한 것이다. 더욱이 투표 용지에 '가'를 쓴 표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면서 개표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개표 결과가 발표 된 뒤에는 방청석이 술렁였다. 이른바 친이재명 성형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사들이 원색적인 욕은 섞어 "나라를 팔아먹었은 X들", "이재명을 어떻게 구속 시킬 수 있나"며 여야 의원들을 비판한 것이다. 이들은 욕설 후 퇴장당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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