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ROTC 운영 대학 절반이 정원 미달…초급간부 확보 어쩌나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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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4 11:39  |  수정 2023-09-24 11:40  |  발행일 2023-09-24
육군 ROTC 운영 대학 절반이 정원 미달…초급간부 확보 어쩌나
영남대 학생군사교육단 소속 여성 ROTC들이 하계 입영 훈련을 앞두고 자체 집체교육을 받고 있다. <영남일보 DB>

육군 학군장교 ROTC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의 절반은 생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육군 학군단을 운영하는 전국 108개 대학 중 생도 정원이 미달한 학교는 54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인천·경기권의 경우 ROTC 운영 대학 42곳 가운데 정원 미달 대학이 27곳에 달했다. 10곳 중 6곳이 ROTC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한 것이다. 대구·경북권은 10개 대학 중 3곳이 정원 미달이었다.

이는 병사는 복무기간이 짧고 봉급이 인상되는 데 반해, 초급간부는 복무기간이 긴 데다 처우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복무기간은 육군 병사는 18개월이지만 ROTC는 군별로 24∼36개월이다.

육군은 올해 전반기 ROTC 후보생 지원 경쟁률이 역대 최저인 1.6대 1에 그쳐 지난 1일부터 창군 이래 처음으로 추가 모집을 받았다. 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 1 △2021년 2.6대 1 △2022년 2.4대 1 순으로 하락 추세다.

송옥주 의원은 "우리 군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해 국방부가 우수한 초급장교를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국방부는 더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해당 사태의 원인 파악과 함께 학군장교 충원율의 대대적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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