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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본사 전경.<에코프로 제공> |
에코프로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 상장을 통해 2027년까지 연산 21만t 규모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능력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천447만6천 주,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천200원∼4만6천 원이다. 공모가 마무리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5천240억∼6천659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앞선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본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예비 신청서를 접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상장을 마무리하면 에코프로그룹 중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가 된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4월 설립된 전구체 제조 기업이다. 전구체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핵심소재 중 하나다. 2차전지 원가의 20%,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포항 CPM 1, 2공장에서 연간 5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21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3, 4공장을 착공하고 향후에 북미, 유럽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2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능력은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18.1%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한 전구체 대부분은 에코프로비엠에 공급되고 있는데, 향후 고객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차세대 전구체 연구개발 투자도 강화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최근 단결정 전구체, 코발트 프리 전구체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재료 매입, 전구체 생산, 최종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자체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이 구축돼 높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전구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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