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경솔 했다" 자필 사과문…상대 선수 삼레즈도 찾아가 사과했다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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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7 11:58  |  수정 2023-09-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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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경기 도중 태도 논란을 일으킨 권순우가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권순우는 26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권순우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경기 후에 보인 행동들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고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스포츠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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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협회
대한테니스협회는 또 "권순우가 이날 오전에 태국 선수단 훈련장에 찾아가서 상대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권순우가 상대 선수에게 "경기 잘하라고 얘기했다"며 "상대도 괜찮다고 하며 서로 잘 풀었다"고 전했다.

권순우는 전날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 1-2(3-6 7-5 4-6)로 패해 탈락하자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쳐 산산조각을 냈고, 상대 선수와 악수도 거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던 권순우는 세계랭킹 636위로 권순우(세계 112위)보다 500계단 이상 낮은 무명 선수에게 져 조기 탈락하자 분을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는 삼레즈가 다가와 악수하기 위해 기다렸음에도 혼자 돌아서서 짐 정리만 했다. 머쓱해진 삼레즈는 결국 관중석을 향해 돌아서서 인사했다.

남자 단식에서 탈락한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남은 종목인 남자 복식 경기에  26살 동갑내기 홍성찬(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뤄 메달에 도전한다.

서용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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