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22개월 만에 최고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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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8  |  수정 2023-10-25 15:54  |  발행일 2023-09-28 제5면
8월 상승거래 비중 47.2%...2021년 10월 이후 최고

하락거래 비중은 40.88%로 23개월 만에 최저 기록

"가격 반등을 시장 회복으로 연결하기는 어려워 보여"
대구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 22개월 만에 최고
지난달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상승거래 비중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난달(8월) 대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1%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건은 전체의 47.20%로 집계됐다.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은 물론, 2021년 10월(47.29%)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직전 거래보다 1%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은 40.88%로 2021년 9월(40.39%)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번 분석은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를 비교한 것이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집계하지 않는다.

대구지역 아파트의 상승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에는 27.5%에 그쳤지만 계속 오름세를 보이며 8월에는 47.2%까지 상승했다. 반면 대구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말 58~59%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월 49.48%, 3월 49.10, 4월 44.63%, 5월 42.70%, 6월 42.96%, 7월 42.41%, 8월 40.88%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대구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은 하락거래 비중을 웃돌기 시작했고 격차도 벌어졌다.

전월(7월)에 비해 8월 대구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승·하락거래량은 모두 증가했다. 8월 상승거래량은 911건으로 전월(782건)보다 증가했고, 같은 기간 하락거래량도 746건→789건으로 늘었다.
전국 아파트도 상승거래 비중이 47.71%로, 2021년 11월(48.47%) 이후 최고치였다. 상승거래 비중은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늘었다. 하락거래 비중은 39.39%로, 2021년 11월(38.84%)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신청 중단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자격 조건 강화 등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으로 수요가 위축될 여지가 있다"며 "현재처럼 상승거래량의 지속적인 증가가 이어질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구 아파트 거래 상황과 관련해선 "최근 대구의 아파트가격 반등은 지난해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 따른 '기저 효과'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시장회복으로 바로 연결하기는 어려워보인다"면서 "현재의 상승 기조를 유지하기에는 공급물량 과다 , 고금리, 분양경기 침체 등 대구 부동산시장 환경을 둘러싼 환경들이 우호적이진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북은 상승거래 비중이 줄고 하락거래 비중이 늘었다. 8월 경북의 상승거래 비중은 44.8%로 전월(46.5%)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하락거래 비중은 43.8%→44.2%로 증가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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