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보현산댐 출렁다리 관광객 몰리는데…편의시설 확충 시급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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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4 15:26  |  수정 2023-10-04 15:40  |  발행일 2023-10-05 제9면
편의시설 부족에 관광객 불편 호소
자칫 단발성 관광지로 그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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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보현산댐 출렁다리를 찾았다.<영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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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보현산댐 출렁다리.<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댐 일대가 지역의 핵심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말 보현산댐권역 관광벨트사업의 핵심인 보현산댐 출렁다리가 개통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현산천문과학관, 보현산댐 집와이어, 보현산별빛 테마마을 등 관광자원이 집적화된 보현산댐 권역에 최근 출렁다리까지 개통함에 따라 이 일대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보현산댐 출렁다리의 경우 국내 두 번째로 길이가 긴데다 별을 형상화한 주탑이 있어 사진 찍는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관광객이 1만명을 넘어 영천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관광객 유치의 필수 요소인 음식점 등이 아직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주차장 협소,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지난 2일 가족과 함께 보현산댐 출렁다리를 찾은 김서영(대구시 수성구) 씨는 "언론에 소개된 것을 보고 이곳을 찾았는데 인근에서 간식 하나 사 먹을 곳이 없었다"며 "10여분 거리에 있는 식당들도 특색있는 음식이 없어 결국 대구에 돌아와 식사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영천을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 가볍게 다녀가는 곳이 아닌 며칠간 숙박하는 장기 관광객 유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를 위해서는 숙박시설, 특산품 판매, 음식점 거리 조성, 레저·체험시설 등의 관광 인프라 조성 등이 시급하다.

일각에서는 보현산댐 권역의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썰매장, 스케이트장 등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영천시도 추석 연휴에 예상외로 많은 외지 관광객이 몰려들자 각종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인호 건설도시국장은 "각종 인·허가 규제지역이고 개발용지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 출렁다리 인근 보현산댐 이주단지에 편의점, 식당 조성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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