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단협 끝내 '결렬'…사상 첫 파업 가나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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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9  |  수정 2023-10-08 18:02  |  발행일 2023-10-09 제2면
노조 "포스코 경영진 오만함 뿌리 뽑겠다"

사측 "어려운 여건에도 최고 수준 안 제시"

실제 파업 단행 시 포스코 역사상 첫 파업
포스코 노사, 임단협 끝내 결렬…사상 첫 파업 가나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노조가 사측이 내놓은 최고 수준의 제시안을 거절했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24차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표교섭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 노조)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조 측은 "조정 절차는 파업의 마지막 절차로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도 "이번을 계기로 포스코 경영진의 오만함을 뿌리 뽑고 기업의 가치를 진짜 주인인 노동자와 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국민기업 포스코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고 수준의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측은 기본임금 16만2천 원 인상, 주식 400만원·상품권 50만원·현금 150만원 등 일시금 600만원 지급, 격주 주 4일제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 측은 "현재까지 임금 협상에 제시된 회사 재원은 전년 대비 150% 수준인 약 1천700억 원에 달한다"며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피해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협상안"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을 단행하면 포스코 55년 역사상 첫 파업이 된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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