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청 주차장은 쓰레기 불법 투기장?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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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09 15:13  |  수정 2023-10-09 15:13  |  발행일 2023-10-09
주차장 무료 사용에 관광버스 이용객 불법투기 만연
악취 나고,미관 훼손 CCYV설치 등 단속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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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청 주차장 벤치에 관광버스 이용객들이 불법 투기한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다. 악취가 심하고 미관을 해쳐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에 접어들면서 단체 등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경북 영천시청 주차장이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악취가 심하고, 미관을 해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초부터 지역 각 산악회의 단체 등산객들이 시청 주차장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하면서 산행 전후 각종 쓰레기를 공공연하게 불법 투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산행 후 불법 투기가 특히 심하다. 시청 주차장에 버스가 도착하면 민원인을 위해 마련된 벤치에 음식물 찌꺼기, 술병 , 일회용품 등 각종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것으로, 관광객이 많은 봄철과 가을철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이에 시청 주차장을 이용하는 단체관광객의 버스 사용을 제한하거나 상습적인 쓰레기 불법 투기장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이 버린 쓰레기가 모인 곳은 쓰레기 보관장소가 아니어서 2~3일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보니 악취가 심해 인근 주민과 시청사를 찾는 시민의 불만이 쏟아진다.

매일 아침 시청 주위에서 산책을 한다는 박모(영천시 문외동) 씨는 "주말이면 시청사 남쪽 입구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등산객과 경조사 차량에서 버린 쓰레기의 악취로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라며 "올바른 시민의식이 필요하지만 공공장소의 사적 이용을 제한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시민 편익을 위해 1시간정도 시청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는데 이곳이 관광버스의 기·종착점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쓰레기 불법 투기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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