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9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할듯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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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6  |  수정 2023-10-15 16:35  |  발행일 2023-10-16 제10면
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인상 가능성 열어둘 것

경기 위축 우려, 치솟는 가계부채에 금융이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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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19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되면 지난 2월 이후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6연속 동결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9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금리 인상 압박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한은 금리 인상을 하면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를 더 위축시키고,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7%다. 2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 목표치(2%)대와 더 멀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기준금리 동결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늘어나는 것도 고민스런 부문이다. 실제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1천79조8천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9천억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국제유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물가상승 압박을 키워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를 기록하는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실물경제 침체까지 맞물려 금리 인상 여력 자체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일각에선 당장은 아니어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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