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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경산중산자이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경산시청 앞에서 부실시공에 대해 항의 집회를 하고 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
내달 말 입주를 앞둔 경북 경산의 중산자이 아파트(1천144가구) 사전점검과정에서 무더기 부실이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산시는 시공사에 사전점검을 다시 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산 중산자이 아파트 입주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입주예정자들이 지난 14∼16일 사전점검을 벌인 결과, 외벽 콘크리트 균열부터 전기배선 누락, 누수 등 무려 3만7천여건에 달하는 무더기 부실 시공 사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300가구에서는 미시공된 부분도 발견되는 등 하자 점검이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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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를 앞둔 경산중산자이 아파트 하자 현장. 입주준비위원회 제공 |
주택법에 따르면 사전점검은 준공 45일 전 예비입주자가 집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균열이나 누수 등 하자 여부를 미리 살펴 시공사에 보수공사 등 적절한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입주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경산 최고 분양가(1천600만원)에 걸맞는 일군 시공업체의 품질이 보장된 아파트에 입주를 원한다"며 "공사를 마친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시공사 측은 "최대한 빠르게 시공을 완료해 11월 말 입주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산시는 논란을 빚자 이날 시공사에 전 세대에 대해 사전점검을 다시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경산시 관계자는 "당초 문제가 된 세대만 사전점검 공문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양측의 협상이 결렬돼 시공사 측에 전 세대에 대해 사전점검을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조사 결과 일부 세대의 경우 하자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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