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대구시 신청사 원안대로 건립 결정 '환영'

  • 민경석,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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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0  |  수정 2023-10-19 18:03  |  발행일 2023-10-20 제7면
신청사 건립 시기 지연엔 아쉬움 드러내
달서구, 대구시 신청사 원안대로 건립 결정 환영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로 선정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가 옛 두류정수장 유휴 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신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달서구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신청사 건립이 지연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19일 달서구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시가 신청사 사업비 마련을 위해 건립 예정부지의 절반 이상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철회한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서구는 그동안 일관되게 원안을 주장했고, 이번 철회는 뜻있는 대구 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덧붙였다.

달서구는 신청사 건립 시기가 1년 2개월 미뤄졌으며, 그 책임이 대구시에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달서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구시는 대구의 주인은 바로 시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혼란을 잊고 대구시 신청사를 두류공원과 함께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립하는 데 지혜를 결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해철 달서구의회 의장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 뒤집힐 뻔 한 건 다소 아쉽지만, 잘한 결정"이라며 "공약대로 시의 채무를 변제하는 것에는 긍정적이지만, 신청사 건립 재원 말고 다른 불필요한 부분에서 줄여나가는 것이 맞다. 또 공유재산 매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섭 신청사 원안 건립을 주장한 시청사 바로세우기 추진위원장은 "늦었지만 잘 된 결정"이라면서도 "처음 원안대로 진척됐으면 공사비도 절감됐을 것이고 시민들의 반감도 사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제는 서로 책임 소재를 따질 게 아니라, 신청사가 제대로 건립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권근 대구시의원은 "이제 와서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 소재를 묻는 건 옳지 않다"면서 "고생 끝에 신청사 건립 문제가 해결된 만큼, 대구시와 달서구가 손발을 맞춰서 제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지난 18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신청사 건립을 주민 뜻대로 건립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홍 시장은 옛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매각해서 그 돈으로 신청사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지역의 많은 반대에 부딪혀 이를 철회하고 시 소유 부지를 매각해 자금을 충당해서 짓겠다고 확언했다"고 밝혔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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