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인덕산 자연마당, '은빛' 억새 물결 넘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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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2 14:59  |  수정 2023-10-22 14:59  |  발행일 2023-10-22
-억새군락·사계장미 등 식재
-등산로와 맨발로 조성…트래킹 즐기는 시민 공간
포항 인덕산 자연마당, 은빛 억새 물결 넘실
포항시 남구 인덕산 자연마당에 조성된 억새군락 전경.<포항시 제공>
포항 인덕산 자연마당, 은빛 억새 물결 넘실
포항시 남구 인덕산 자연마당에 조성된 억새군락에서 한 시민이 억새를 촬영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산 자연마당에서 '은빛' 억새 물결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인덕산은 인근 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의 완충 역할을 하는 유일한 녹지공간이다.

하지만 1990년대 항공기의 안전고도 확보를 위해 산 정상부를 깎아냈고, 이후 방치돼 먼지가 날리고 강우 시 토사가 유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시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해 최근 5년간 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지난해 한 차례 보완공사까지 마쳤다.

시는 총면적 18만 2천238㎡(5만 5천 평)의 인덕산에 산철쭉 등 생태복원 식물 28만 3천101본을 식재하고, 훼손된 억새군락의 자연 천이를 유도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특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사계 장미 21종 8천750본도 심었다.

또한 인덕산에는 등산로와 더불어 6km에 달하는 맨발로(路)를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풍광과 함께 쾌적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중화장실, 안내판, 휴게시설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시는 시민들이 더욱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진입로의 정비와 추가 개설 등을 통해 시민 편의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생하는 억새군락을 지속적으로 보전·증식하고, 계절별로 특색있는 경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관리해 인덕산 자연마당이 포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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