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서라벌 힐링 캠프' 열려…대구·경북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참여

20일 경북 경주 켄싱턴리조트에서 대구·경북 9개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와 피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라벌 힐링 캠프'에서 행사 관계자와 초청자들이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제공>

20일 경북 경주 켄싱턴리조트에서 대구·경북 9개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와 피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라벌 힐링 캠프'에서 이상춘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제공>

2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 양동마을에서 '서라벌 힐링 캠프'에 참가한 대구·경북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와 피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제공>

경북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0일과 21일 이틀간 대구·경북 범죄피해자들을 초청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란 주제로 '서라벌 힐링 캠프'를 열었다.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주최해 올해로 여섯 번째 열린 힐링 캠프에는 대구·경북 9개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와 피해자 100명이 참가했다.

이번 힐링 캠프는 경주에서 신라 역사유적지 답사와 자연환경 탐방으로 잠시나마 아픔을 잊고 자신을 되찾는 시간을 가지는 범죄피해자 피해 회복 지원 프로그램이다.

첫째 날인 20일 켄싱턴리조트 경주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대구·경북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와 피해자 등 130명이 참석했다.

이상춘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 이상걸 경주상의 회장, 이처용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주지사장이 함께했다. 또 대구지검 경주지청 김지영 부장검사·권은비 검사·주도경 사무과장, 김삼 경주보호관찰소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이상춘 이사장은 환영 인사에서 "올해는 신라 역사유적지 관람에서 벗어나 경주월드와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등에서 문화체험과 친환경 힐링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며 "경주의 가을을 한껏 누리며 잠시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응석 대구지검 검사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검찰은 공동체와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범죄피해자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날 환영식에선 식전 공연으로 70대 범죄피해자들로 구성된 장구팀이 공연을 펼쳤고, 건강보험공단에서는 홍보물을 배부해 범죄피해자 의료비 지원 등을 소개했다.

환영식이 열린 후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관계자와 피해자들은 경주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경주엑스포 '루미나 네온 카니발' 등을 체험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양동마을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보고, 떡메치기·약과와 엿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어 경북 천년 숲 정원인 경북산림환경연구원을 탐방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피해자 A(여·61) 씨는 "좋은 계절에 좋은 곳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야말로 참된 힐링의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나 행복하다"며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쓴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 기회가 되면 반드시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경주 담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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