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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은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과 건전한 의료문화를 조성하고자 1982년 5월20일 12개 진료과 134개 병상으로 개원했다. <안동병원 제공> |
의료법인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이 올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법인(법인명 TNEC)을 설립했다. 미국 법인 TNEC는 현지 미국인 및 해외 교민에게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유치 활동을 한다.
의료 서비스와 지역 문화유산 체험 관광을 연계한 Travel Package Marketing(헬스투어 패키지 마케팅)이다. 2024년부터 안동의료재단 의료 인력을 파견해 현지에 주재하며, 의료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활동도 시행한다. 지난 8일 현지 유치 활동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온 교민들이 안동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안동의 유네스코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이용했다. 이 같은 교민들의 안동 방문은 미국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며 수검 예약이 진행돼 안동병원 방문이 실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LA에서 온 김모(64)씨는 "지인들에게 안동으로 건강검진을 하러 간다고 말했을 때 의아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런 대형병원에서 우리만을 전담하는 팀을 배정해 주고, 미국보다 빠른 검사 결과 상담이 이뤄져 다시 만족했다. 한국에서 검진받길 잘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드라마에서 봤던 닥터헬기를 직접 본 것도 인상적이었고, 안동한우와 안동찜닭도 생각날 것 같다. 내년에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병원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World Korean Business Convention)에 재외동포 정책을 전담하는 기관인 '재외동포청'이 처음으로 주최한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동병원은 미국 법인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 수준을 미국 내 알리는 거점으로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미국의 선진 의료 기술 등 의료 교류를 활성화해 향후 의료기관 설립도 내다보고 있다.
한편 안동병원은 체계적인 국제진료센터,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담 컨시어지팀·병원 내 게스트하우스·책임감 있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특히 경북도 의료관광 우수병원으로 지정받아 의료관광 프로그램인 '안동병원 헬스투어'를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안동병원은 경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비롯해 경북닥터헬기, 경북권역외상센터 등 정부의 의료 관련 중요 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국책사업 간 시너지효과로 경북권역 중증질환의 치료와 후유장애 예방에 크게 이바지해오고 있다. 2000년부턴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아 경북지역 최종응급의료기관으로 응급환자 치료, 경북 도내 대량재해 의료 지원, 대시민 응급처치교육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10여 개 정부 국책사업 간의 연계 및 통합관리 운영으로 중증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고 후유장애를 최소화하는 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조기발견 및 증상 인지도 제고, 응급상황 시 대처요령 교육 등 심뇌질환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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