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로 관망세 기조…대구 아파트값 상승 동력 약화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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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7 06:55  |  수정 2023-10-27 06:55  |  발행일 2023-10-27 제19면

대구의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폭은 축소돼 상승 동력이 약화된 모양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10월23일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 8월 첫째 주(8월7일 기준)에 상승(0.03%)으로 돌아선 이후 12주째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12주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동구(0.21%)가 대구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반면, 남구와 수성구, 북구의 아파트값은 각각 0.10%, 0.07%, 0.0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05% 오르며 1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 폭이 전주(0.07%)에 비해 줄었다. 전국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 폭이 전주보다 적게는 0.01%포인트에서 많게는 0.03%포인트가 줄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7%대에 이르는 등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아파트값 상승 동력에 힘이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넷째 주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하락해 전주(-0.02%)와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다. 구군별로 보면 달서구(0.10%)의 전셋값이 유일하게 상승한 반면, 서구(-0.18%)와 중구(-0.16%), 수성구(-0.15%)의 전셋값 하락률이 컸다.

같은 기간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라 13주 연속 가격 상승을 이어갔다. 칠곡군(0.16%)과 구미시(0.10%)의 상승 폭이 컸다. 경북의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보합(0.00%)으로, 지난 8월 셋째 주(8월21일·0.01%)부터 9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를 멈췄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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