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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범어W' 단지 전경. <아이에스동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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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범어W' 주민 공용시설인 카페 모습. <아이에스동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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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범어W' 단지 내 모습. <아이에스동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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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범어W' 단지 모습. <아이에스동서 제공> |
대구 최고 입지인 범어네거리 최중심에 대구 최고층(59층) 주상복합단지로 들어서는 '수성 범어W'가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1천868세대(오피스텔 528세대 포함)규모의 대단지다.
'수성 범어W'를 건립한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25~29일 5일간 진행된 입주자 사전 품평회에서 입주예정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오는 12월 입주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공사비 급증 및 인력수급 문제로 많은 현장들이 입주지정일을 지키지 못하거나 품평회 때 많은 민원 또는 입주관련 논란이 발생한 분위기 속에서도 '수성 범어W'의 사전품평회에선 호평이 쏟아졌다.
하자 체크와 별도로 시공사에 감사 의견을 전달한 입주 예정 조합원들도 많았다. 특히 조합원들은 사업 중단으로 인해 조합비로 낸 전 재산이 사라질 수도 있었던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며 더욱 감격했다는 후문이다. 입주예정자인 한 조합원은 "대기업도 안하겠다던 현장을 아이에스 동서가 2천200억원의 자금을 대여·보증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 오늘 이 자리가 있게 됐다"고 했다.
'수성범어W'는 범어네거리, 범어역 초역세권, 수성학군 핵심, 대구 최고층, 최대단지 등 입지와 상품적 가치 외에도 전국 최대 규모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최초 민간개발로 사업이 진행됐지만 금융위기로 장시간 중단됐다가 2015년 지역조합주택 방식으로 재추진됐다. 당시 입지만큼이나 인기가 좋아 많은 조합원들이 가입했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또다시 표류했다. 하지만 2017년 10월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이 임시총회에서 아이에스동서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도급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상황은 반전됐다. 조합 측이 사업 부지 매입이 난항을 겪고 추가 부담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돌아섰지만 아이에스동서는 사업 부지에 2천억 여원을 투입했다. 계약 당시 75% 수준이던 토지매입 비율을 95%까지 끌어올리며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아이에스동서는 도급제가 아닌 확정분담금제를 시행, 추가부담금을 통한 조합과의 분쟁을 미연에 방지했다.
앞서 여러 난관을 헤쳐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고 일반분양 모델하우스를 공개했을 때 조합 측은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수성범어W'가 오는 12월 입주와 동시에 대구 '대장아파트'의 위상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성범어W'는 대구 주택경기가 극심한 불경기임에도 전용 84㎡C (50층 ~최상층 기준) 분양가가 7억3천만에서 현재 실거래가 11억2천만원으로 약 4억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 바 있다.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입주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전세물량은 많지만 단지 규모에 비해 매물은 귀한 상황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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