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학부모 학교 참여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가 학생(자녀)의 성장을 위해 학교생활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학교교육활동에 협력하면서 효과적인 학교교육을 실현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가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학교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실질적 교육참여를 보장한다. 학부모, 학생, 교원이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의 성장을 도모하고 학교교육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교별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학부모, 학생, 교원이 함께하는 △문화·체험 활동 △실습형 프로그램 △학부모 재능기부 △취약계층 학생 학부모 지원 활동 △학부모 자원봉사 등이 있다. 학부모가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행복한 학교' 3곳을 소개한다.
"아이와 맨발걷기로 몸건강, 노래로 맘건강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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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동대구초의 다품맨발합창단. <대구시교육청 제공> |
■ 동대구초 다품맨발합창단
양육정보 공유·교원과 토론도
매주 수요일, 동대구초등 시청각실에서는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귀를 기울이면 학부모님들이 즐겁게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
동대구초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다품맨발합창단'이 결성돼 있다.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것이지만 학부모들이 학교활동에 참여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는 더 깊은 뜻이 있다.
합창단은 학부모들의 소통 창구로 거듭나고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녀양육의 정보를 나누고, 교내 교육활동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교감 선생님이 주1회 합창단 활동을 이끌고, 함께 동요를 부르고, 맨발걷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이었다. 초창기 9명이었단 합창단원은 이제 17명으로 늘었다.
이상은 학부모는 "우리 아이와 같이 학교 안에서 합창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이 설레었다. 꼭 참여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합창단을 하게 되었다. 다른 어머님들과 함께 노래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합창 시간에 노래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긍정적인 참여의식이 자발적으로 생겨났다. 학부모님들이 학교, 학생,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될까 고민도 하고 토론을 하게 되어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김은정 교감은 "다품맨발합창단은 학생, 학부모, 본교교사, 상담교사, 조리사 등 동대구교육공동체 구성원을 모두 다 품은 합창단으로 몸의 건강은 맨발로, 마음의 건강은 노래로써 학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맨발합창활동을 통해서 건강챙김은 물론 학부모님과 학교와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믿음을 쌓아가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노랫소리가 들리는 가정과 학교의 행복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B 월드스쿨 수업 활동 지원…운영 선도적 역할"
양육정보 공유·교원과 토론도
매주 수요일, 동대구초등 시청각실에서는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귀를 기울이면 학부모님들이 즐겁게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고 있다.
동대구초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다품맨발합창단'이 결성돼 있다.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것이지만 학부모들이 학교활동에 참여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는 더 깊은 뜻이 있다.
합창단은 학부모들의 소통 창구로 거듭나고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선생님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녀양육의 정보를 나누고, 교내 교육활동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교감 선생님이 주1회 합창단 활동을 이끌고, 함께 동요를 부르고, 맨발걷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이었다. 초창기 9명이었단 합창단원은 이제 17명으로 늘었다.
이상은 학부모는 "우리 아이와 같이 학교 안에서 합창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이 설레었다. 꼭 참여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합창단을 하게 되었다. 다른 어머님들과 함께 노래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합창 시간에 노래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긍정적인 참여의식이 자발적으로 생겨났다. 학부모님들이 학교, 학생, 선생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될까 고민도 하고 토론을 하게 되어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김은정 교감은 "다품맨발합창단은 학생, 학부모, 본교교사, 상담교사, 조리사 등 동대구교육공동체 구성원을 모두 다 품은 합창단으로 몸의 건강은 맨발로, 마음의 건강은 노래로써 학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맨발합창활동을 통해서 건강챙김은 물론 학부모님과 학교와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믿음을 쌓아가는 통로가 될 뿐만 아니라 노랫소리가 들리는 가정과 학교의 행복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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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초의 학부모 서포터즈 발대식. <대구시교육청 제공> |
■ 삼영초 학부모 서포터스
공개수업 보조 교사 참여도
대구 삼영초등은 지난 4월 특별한 발대식을 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해 40여 명의 위원들이 '교육활동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IB 월드스쿨 운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학부모 역량 강화 캠프를 이수한 PYP 학부모 전문가들도 서포터스로 참여, 신입생 학부모 대상의 IB 교육과정 안내를 하고, PYP 운영 관련 학부모 참여 활동 계획을 세웠다.
학부모 서포터스는 매월 마지막 주 정기모임을 통해 학년 수업 지원활동, 교내 행사 등 다양한 학교 활동에 대한 지원 계획을 의논한다.
뿐만 아니다. 삼영 학부모 서포터스는 5학년 고구마 삶기, 6학년 바느질 수업, 1학년 동아리 활동, 2학년 동네 탐방 등의 수업활동 지원과 대외공개수업활동 보조교사로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학년 패션쇼를 위한 옷 만들기, 4학년 와카워터 만들기 등 수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한 5학년 학생은 "고구마 삶기 수업에서 고구마가 탈까봐 걱정했는데 부모님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직접 도와주셔서 실습이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서포터스 활동에 참여 중인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교육활동 지원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뿌듯하며 삼영초 교육공동체로서의 소속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옥정 교장은 "IB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월드스쿨의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주도성을 가지고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 같다. 삼영 서포터스로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그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학교와 학부모가 진정으로 행복한 교육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킹·역사기행 함께하며 사춘기 자녀 공감대 형성"
공개수업 보조 교사 참여도
대구 삼영초등은 지난 4월 특별한 발대식을 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해 40여 명의 위원들이 '교육활동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IB 월드스쿨 운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학부모 역량 강화 캠프를 이수한 PYP 학부모 전문가들도 서포터스로 참여, 신입생 학부모 대상의 IB 교육과정 안내를 하고, PYP 운영 관련 학부모 참여 활동 계획을 세웠다.
학부모 서포터스는 매월 마지막 주 정기모임을 통해 학년 수업 지원활동, 교내 행사 등 다양한 학교 활동에 대한 지원 계획을 의논한다.
뿐만 아니다. 삼영 학부모 서포터스는 5학년 고구마 삶기, 6학년 바느질 수업, 1학년 동아리 활동, 2학년 동네 탐방 등의 수업활동 지원과 대외공개수업활동 보조교사로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3학년 패션쇼를 위한 옷 만들기, 4학년 와카워터 만들기 등 수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한 5학년 학생은 "고구마 삶기 수업에서 고구마가 탈까봐 걱정했는데 부모님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직접 도와주셔서 실습이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서포터스 활동에 참여 중인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교육활동 지원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뿌듯하며 삼영초 교육공동체로서의 소속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옥정 교장은 "IB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월드스쿨의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주도성을 가지고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것 같다. 삼영 서포터스로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그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학교와 학부모가 진정으로 행복한 교육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킹·역사기행 함께하며 사춘기 자녀 공감대 형성"
■ 경덕여고 문학·역사기행
자녀와 진솔한 소통기회 제공
대구 경덕여고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학교'를 운영하며 다양한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학교에선 '베이킹 클래스'를 열었다. 학부모와 교사가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날 학교에 방문한 학부모는 자녀에게 줄 쿠키를 직접 구우며 궁금했던 것을 직접 교사에게 묻고, 답변을 경청했다.
학생-학부모 간 진솔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문학·역사 기행'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소설 '무진기행(김승옥)' 편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작품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읽고 작품의 배경지인 순천 지역 일대와 문학관 등을 탐방했다. 가을의 아름다운 갈대밭을 산책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 속 시대와 현재의 삶을 넘나들며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를 방문해 정호승 시인의 시 '선암사'를 함께 읽고 우리 역사와 민족문화에 대한 애정을 마음에 새기기도 하였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은 "책 내용과 대비하면서 순천을 더 의미 있게 볼 수 있었다. 순천만습지, 선암사 등 자연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을 걸으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엄마와 함께 참여해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시험 스트레스와 아빠와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사춘기라 긴말이 독이 될까 고민하던 찰나 문학·역사 기행을 가게 되었다. 가을 하늘과 갈대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길을 아이와 함께 걸으며 다시 안 올 여고 시절을 최선을 다하되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마음 편히 가지자는 말에 아이가 공감하는 걸 보며 아이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빌어보는 시간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자녀와 진솔한 소통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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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덕여고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떠난 문학역사기행 중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
올해 초, 학교에선 '베이킹 클래스'를 열었다. 학부모와 교사가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자리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날 학교에 방문한 학부모는 자녀에게 줄 쿠키를 직접 구우며 궁금했던 것을 직접 교사에게 묻고, 답변을 경청했다.
학생-학부모 간 진솔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문학·역사 기행'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소설 '무진기행(김승옥)' 편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작품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읽고 작품의 배경지인 순천 지역 일대와 문학관 등을 탐방했다. 가을의 아름다운 갈대밭을 산책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 속 시대와 현재의 삶을 넘나들며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를 방문해 정호승 시인의 시 '선암사'를 함께 읽고 우리 역사와 민족문화에 대한 애정을 마음에 새기기도 하였다.
체험에 참여한 학생은 "책 내용과 대비하면서 순천을 더 의미 있게 볼 수 있었다. 순천만습지, 선암사 등 자연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을 걸으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엄마와 함께 참여해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시험 스트레스와 아빠와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사춘기라 긴말이 독이 될까 고민하던 찰나 문학·역사 기행을 가게 되었다. 가을 하늘과 갈대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길을 아이와 함께 걸으며 다시 안 올 여고 시절을 최선을 다하되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마음 편히 가지자는 말에 아이가 공감하는 걸 보며 아이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빌어보는 시간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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