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환경公, 중·저준위 방폐물 3단계 매립형 처분시설 건설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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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1  |  수정 2023-11-01 07:54  |  발행일 2023-11-01 제10면
2031년 준공되면 38만5천 드럼 방폐물 처분 예정

연내 주민설명회 거쳐 내년 10월 실시설계 승인 신청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3단계 처분시설을 건설한다.

3단계 처분시설은 지표면에 천연 방벽(울타리)으로 방폐물을 처분하는 매립형 처분시설로 극준위 방폐물을 처분한다. 총사업비 1천800억원을 투입해 16만 드럼(드럼당 200ℓ) 규모로 처분 트렌지 3개소,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2031년 준공할 예정이다.

3단계 처분시설은 2017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으로 추진됐으며 2019년 기획재정부의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와 3단계 매립형 처분시설 기본계획 수립, 2021년부터 설계·부지 특성 조사·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올해 12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과 주민설명회·주민공청회를 거쳐 내년 10월 실시설계 승인 신청, 2029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5년 중·저준위 방폐물은 준위별 처분 규정이 변경됐다. 애초의 동굴·표층처분에서 중준위 방폐물은 동굴처분, 저준위 방폐물은 표층처분, 극준위 방폐물은 매립형 처분으로 처분에 관한 규정이 바뀐 것이다. 3단계 매립형 처분시설이 지어지면 중·저준위 방폐장에 총 38만5천 드럼의 방폐물이 처분된다.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 용량은 총 80만 드럼으로, 3단계 처분시설이 준공되면 절반 정도의 처분시설이 건설되는 것이다. 이 방폐장은 2094년까지 운영된다.

중·저준위 방폐장의 1단계 동굴처분시설(10만 드럼)은 운영 중이고, 2단계 표층처분시설(12만5천 드럼)은 건설 중이다. 1단계 동굴처분시설은 사일로 6기 처분시설로 2014년 준공했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처분고 20기로 내년 준공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3단계 처분시설이 완공되면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은 동굴·표층·매립형의 3가지 처분시설을 모두 갖추게 된다”며 “3단계 처분시설은 1·2단계 처분시설 건설 때와 마찬가지로 주민설명회·주민공청회 등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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