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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동물 학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주시 직원, 시의원, 경찰,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개 24마리를 구조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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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개. 경주시 제공 |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한 다세대 주택에 개 24마리가 방치됐다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동물보호단체 등에 의해 구조됐다.
경주시는 이강희·정성룡 시의원, 경주경찰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복지연대 공감'과 함께 지난 9월 17일 안강읍 한 다세대주택에서 방치된 개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발견 당시 20여 평의 다세대 주택 내부는 오물과 쓰레기로 뒤엉켜 있었다.
개들은 기생충과 피부병 등에 감염돼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주민들은 집주인이 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악취가 심하게 나는 등 참기 힘들다는 민원을 제기한 것.
시는 개 주인 A씨로부터 개 24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받은 뒤 개를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중 17마리는 입양이 성사돼 새 가족을 찾았고, 나머지 7마리는 보호센터에 입소한 뒤 출산하고서 강아지와 함께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에 반려동물에게 위생·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등 동물을 학대한 개 주인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선미 시 동물보호팀장은 "동물 학대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는 행위"라며 "동물 학대 행위가 적발되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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