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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일 '2호 혁신안'을 통해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를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과 불체포특권 포기도 요구했다. 워낙 논란이 큰 메가톤급 혁신안을 발표한 만큼 당내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 4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두 번째 발표를 드리겠다"며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걸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우리 당은 위기다. 나아가 나라가 위기인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된다"며 "과거엔 국민이 희생하고 정치하는 분들은 많은 이득을 받았는데, 이제는 국민에게 모든 걸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서 희생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혁신위 대변인인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회의원 숫자를 10% 감축하고, 불체포특권을 전면적으로 포기하라"며 "당장 현역 의원들이 포기 서약서를 작성해 당에 제출하고, 추후 당헌·당규에 이를 명문화하라. 국회의원 후보자의 경우 공천 신청 시 불체포특권 포기 신청서 작성 제출을 의무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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