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새로운 미래산업 연결고리 '메타버스' 탐험

  • 최시웅
  • |
  • 입력 2023-11-06 08:03  |  수정 2023-11-06 08:05  |  발행일 2023-11-06 제11면
대구 첫 '메타버스 박람회'…8~10일 엑스코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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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파크의 대구시청 민원실. 〈플레이파크 제공〉
대구시가 민선8기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메타버스 (가상공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8~10일 대구 엑스코에서 메타버스 박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메타버스 기업 32개사(52개 부스)가 참여한다. 메타버스 박람회는 올해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Big Show'(이하 ABB 빅쇼)와 동시에 개최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점쳐진다. ABB빅쇼는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 ABB해커톤 대회 등이 포함돼 있다.

32개사 최신기술·콘텐츠 선보여
기업 비즈니스 매칭 행사도 진행
일반 관람객 대상 체험관 등 마련

대구시 '메타버스 전담팀' 만들어
산업 생태계 조성 정책 적극 추진
'메타버스 대구월드' 사업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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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푸딩의 메타버스 갤러리. 〈푸딩 제공〉
◆미래 신기술 보유기업 성과 한눈에

올해 첫선을 보이는 메타버스 박람회의 주제는 '현실과 가상의 연결고리를 탐험하다'로 정해졌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영남일보·대경메타버스산업협회·마이스산업연구원이 공동주관한다.

메타버스 박람회는 NFT·플랫폼, 콘텐츠·데이터 서비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NFT·플랫폼 분야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기 및 인프라 등을 주로 다룬다. 콘텐츠·데이터 서비스 분야는 이미지·영상 인식, 복지·의료, 도시·공공·행정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AR(증강현실) 안경, VR(가상현실)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등도 함께 전시된다.

박람회는 △기업별 맞춤 제작형 기술과 콘텐츠 전시 △메타버스 특별체험관 운영 △전문가 강연 콘퍼런스로 프로그램이 짜인다. 메타버스 분야 최신 기술과 다양한 정책을 소개해 미래산업의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게 이번 행사의 목표다.

그간 기업들이 기울인 노력의 결실을 엿보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지역 메타버스 산업 지원 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대경메타버스산업협회가 공동관을 꾸린다. 지역 메타버스 산업을 홍보하고, 기업의 시장 개척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별 체험존에선 일반 관람객들이 메타버스에 대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사람을 3차원 입체 화상 모델로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다른 장소로 보내는 '홀로포테이션 기술'을 활용한 '프로토 홀로그램'과 3D 홀로그램 플랫폼을 활용한 '더홀로비전', VR 디바이스 체험존 등이 마련된다.

지역 업체들은 최신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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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자인랩이 개발한 '포토큐브'. 〈와이디자인랩 제공〉
'와이디자인랩'은 아나몰픽 실감 미디어 콘텐츠 기술을 활용한 '포토큐브'를 설치, 참관객들을 위한 포토존을 제공한다. '디지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기반 수출 전시상담회 콘텐츠를 선보인다. 행동인식(Motion Recognition)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과 동작 인식 가상 체감형 콘텐츠 개발 기술도 소개한다.

또한, 국내 최초 메타버스킹, 메타버스 축제, 메타버스 창립기념행사 등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주〉플레이파크, 웹 3.0 시대에 필요한 메타버스·블록체인·NFT 솔루션을 개발하는 〈주〉푸딩 등도 참가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콘퍼런스(9일 예정)에선 안종배 한세대 미래창의캠퍼스 이사장이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세상과 메타버스'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국내 다른 메타버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디바이스 기술과 전망△공공분야 메타버스 교육서비스 등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기업 비즈니스 매칭을 돕기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경품행사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 나선 대구시

메타버스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메타버스 전담팀'을 신설하는 갖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투자 위축으로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회의론은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확인했듯 글로벌 시장은 여전히 메타버스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대구시 또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 융합형 메타버스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크게 △메타버스 지원 거점 마련 △기업 지원정책 활성화 △지역 메타버스 전문인재 양성 △메타버스 인식 및 저변 확산 등을 추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 중 총 사업비 30억원 규모의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이 주목받는다. 국비 10억원과 시비 2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시 중점 사업이다. 일종의 메타버스 거점을 조성,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인재를 집중 양성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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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 메타버스 산업을 이끌어갈 청년 개발자·창작자를 육성하기 위한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교육'을 진행한다. '미러시티 항공스캐닝' '메타버스 Unity 3D' '제조설비 디지털트윈 구현' 등 3개 교육 과정에서 80명 안팎의 교육생을 선발해 진행한다.

'뉴테크(New Tech)융합 지원 창작 플랫폼 구축 사업'(국비 18억원, 시비 8억원)은 뉴테크 창작 기반 조성을 위한 것이다. 시는 관련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 투자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대구시 자체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7억원 규모의 '메타버스 대구월드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관광·교육·문화 등 지역특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대구형 산업 융합 메타버스 대시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시민이 손쉽게 대구 공공도서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 'XR(확장현실) 기반 지역 메타버스 육성 사업'(5억원), 지역 중소 제조기업 메타버스화를 지원하는 '메타버스 기반 중소기업 제조공정 혁신지원 사업'(10억원)도 시 자체 사업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메타버스 산업은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신산업 분야다.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이 미래 우리 삶을 변화시킬 첨단 메타버스 기술을 체험하고,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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