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에 '민주당 비명계' 합류 하나?…"낙동강 오리알 될 것" vs "비전에 따라"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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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8 10:17  |  수정 2023-11-08 10:35  |  발행일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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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신당 창당설에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비명계) 중진 의원 합류 가능성이 나오면서 논란이 나오고 있다.

비명계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지난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과) 도저히 같이할 수 없고 앞으로도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더 이상 안에서 지지고 볶고 하느니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이준석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답했다. 이어 "한 달 안에 자신의 정치 행보에 관해 결판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이 의원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다른 비명계 의원들의 의중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비명계 의원들은 신당 합류 가능성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를 따라 신당에 합류할 경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것이라는 것.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거 당권을 잡았던 방식과 같이, 이 전 대표도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다가 결국에는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것이다"면서 "그렇게 되면 동조한 야권 인사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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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 연합뉴스
또 정치적 노선 차이로 신당 합류가 어렵다는 입장과 노선과 비전에 따라 합류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는 등의 입장도 나오고 있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도 같은날 BBS라디오 '전영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누가 같이하고 그 당의 노선과 비전이 어떤 건지는 전혀 알려진 게 없다"면서 "거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 등과 결성한 모임인 '금요연석회의'와 관련해 "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조만간 만나서 얘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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