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습 아바타로, 2D민화는 3D로…초실감 메타버스 성큼

  • 손선우,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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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9 07:21  |  수정 2023-11-09 07:22  |  발행일 2023-11-09 제5면
'대구 메타버스 박람회' 엑스코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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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구 메타버스 박람회'를 찾은 학생이 인솔엠엔티 부스에서 메타버스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영상 찍으면 애니메이션 생성
대구 가상 도서관 둘러보거나
사실감 극대화한 아트전시도
몰입감 높인 디지털기술 선봬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와 메타버스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대구시가 올해 야심 차게 기획한 '2023 대구 메타버스 박람회'가 8일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대구 엑스코 전시장 안. 2m 남짓 길게 늘어진 반사판과 조명이 설치된 장소에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몰려들었다. 직원의 안내로 한 남성이 반사판 앞에 서자 이를 비추던 반대쪽 화면에 이 남성의 얼굴이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바뀌었다.

"카메라 보고 포즈 한번 취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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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메타버스 기술 관련 대화하는 모습.

직원의 권유에 남성은 부끄러운 듯 머뭇거리다 이내 두 손으로 '브이(V)'자를 그렸다. 재미가 들었는지 왼쪽 다리를 들거나 앞으로 쭉 뻗기도 했다. 화면 속 아바타는 남성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며 귀여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게 너라고? 에이~ 전혀 안 닮았는데."

곁에 있던 친구들의 조롱 섞인 농담에 이 남성은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

크리에이티브멋(CRVM)이 선보인 프로토 홀로그램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프로토 홀로그램 기술은 5G 통신을 사용하는 완전 자립형 양방향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PnP) 방식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 통신 플랫폼이다. 화면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의 화면비율로 촬영된다. 잡지 표지나 영화 포스터와 같은 느낌을 준다.

<주>멜라카는 AI 애니메이티드 프레젠테이션 솔루션 '그래피툰(GRAPHYTOON)'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그래피툰은 비디오 슬라이드 덱 솔루션과 모션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상의 캐릭터를 동작하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대충 끄적이던 그림도 AI가 콘텐츠로 만들어준다. 클라우드 기반 도구로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로그인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통해 멜라카는 대·중소기업과 함께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캐릭터 사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진성오피스는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기술을 뽐냈다. 팔공산 갓바위, 송해공원, 앞산 등의 풍경을 민화로 재해석한 김리아 작가의 작품을 디지털로 그려냈다. 민화의 2D와 민화 속 콘텐츠가 3D로 움직여 사실감을 극대화한다. 이 업체는 기술을 활용한 전시행사도 앞두고 있다. 10일부터 대구예술발전소 3층 창작실험 LAB과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예술상회 '토마'에서 '파노라마 대구3경'이란 주제로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 이 중 대구예술발전소에선 가로 10m, 세로 3.5m의 공간 안에서 5면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이명찬 대표는 "벽면에서 천장, 바닥까지 5면에 살아 움직이는 민화가 투사돼 관객이 마치 그림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라이더 센서를 통해 민화 작품이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해 실감 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ABB기업 'YH데이타베이스'는 대구 6개 공공도서관을 가상공간에 실감 나게 구현했다. 가상 캐릭터를 활용해 도서관 건물 안에 들어서면 도서관 공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실제 도서관처럼 책을 검색하고 큐레이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공공도서관 회원은 대구통합도서관 메타버스 플랫폼 앱에 가입하면 그동안 읽은 책의 목록을 볼 수 있고, 읽은 책을 모은 가상 서재를 만들 수 있다.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도서 추천 기능도 이색적인 서비스다. 도서회원이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독자가 좋아할 만한 책이나 신간을 자동 추천한다. 메타버스 도서관에서 독서클럽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정원 YH데이타베이스 이사는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메타버스 플랫폼의 장점이다. 아바타 활동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독서문화를 확산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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