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도부 험지 출마' 민주당 김두관 "민주당, 전혀 혁신 보이지 않아"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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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0 12:32  |  수정 2023-11-10 12:34  |  발행일 2023-11-10
'험지 출마' 요구에 "사즉생 각오로 앞장서면 선거 유리해"

이준석 신당에 "잘 아우르면 총선 40~50석 정도 될 것"

'메가 서울'에 "인간의 욕망 자극…야당이 꺼내도 비판받아"
이재명 지도부 험지 출마 민주당 김두관 민주당, 전혀 혁신 보이지 않아
10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이 10일 "국민의힘은 혁신위원회를 만들고 혁신위원장을 영입했는데 우리 당은 전혀 그런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10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당 지도부가 너무 느슨하게 당을 운영해 위기감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지도부가 앞장서면 전체 선거를 유리한 국면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험지에 출마하면 마치 죽으러 가라는 것으로 해석해서 참 당황스럽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울 종로에서 안정적으로 당선될 수 있었는데도 부산으로 리턴했다"며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다선 의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험지 출마 얘기를 하는데 우리 당은 아무런 흐름이 없어서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충정에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내년 총선 야권 '200석 확보' 전망에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20년 집권론'을 이야기 한 적도 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넘겼다"며 "국민들은 오만하다고 판단하면 완전히 심판한다. 굉장히 경계해야 할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과 관련, "(이 전 대표가) 아마 신당을 만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양당제 구조 하에서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정당은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잘 안 됐다"면서도 "기존 두 정당이 워낙 국민의 기대에 부응을 못하니까 이 전 대표가 금태섭, 양향자 대표 등을 아우르고 신진들을 모아내면 내년 총선에서 40~50석 정도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민주당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자, "중도층이 빠져나가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손해이지 않느냐는 전망도 있지만 그건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의 '메가서울' 이슈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했다. 그는 "인간은 모두 탐욕이 있다.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교통 지옥도 해결되고 집값도 오를 수 있다는 욕망을 자극한 것"이라며 "야당이 총선을 앞두고 국면 전환하려고 포퓰리즘으로 문제를 제기해도 비판받을 일을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 아무 그랜드디자인도 없이 자극했다"고 비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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