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현금 챌린지 도전기…"기존 지출 대비 절반이나 아껴"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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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1 09:57  |  수정 2023-11-13 07:38  |  발행일 2023-11-11
평소 지출 9만원…현금 챌린지 후 4만7천원 사용

챌린지 시작하자마자 교통비부터 피부로 와닿아

출퇴근 도보로 하고 외식 줄이니 하루 지출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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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현금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SNS에 인증 게시물을 올리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현금챌린지' 게시물들. 〈인스타그램 캡처〉
지속되는 고물가에 지출 시 현금만 사용하는 '현금 챌린지'가 유행이다. 기자도 최근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현금 챌린지에 도전했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사용한 총 금액은 9만700원. 하루에 3만원 정도 쓴 셈이다. 이번 챌린지에선 하루 예산을 2만원으로 정해두고 6만원만 쓰기로 했다. 기존 지출 대비 30% 정도 줄인 비용이다.

지난 6일 챌린지를 시작하자마자 교통비부터 피부로 와닿았다. 평소 집에서 사무실까지 택시를 자주 탔는데, 택시를 타게 되면 5천원. 하루 예산의 25%나 쓰게 된다. 이동 시간이 더 걸렸지만 결국 버스(1천400원)를 이용했다. 저녁 약속이 있는 관계로 점심은 생략했다. 저녁 장소는 냉면집. 두명이서 메인 메뉴 두 개와 사이드 메뉴 하나, 음료수까지 주문하고 나니 무려 3만원. 양심상 퇴근길은 도보로 이동했다. 이날 사용한 총금액은 3만1천400원. 첫날부터 하루 예산을 초과했다.

다음 날부터는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출·퇴근을 도보로 했다. 점심도 편의점 제품으로(4천900원)으로 떼웠다. 평소 커피도 가까운 프랜차이즈에서 샀는데, 이날은 회사와 조금 떨어진 저렴한 개인 카페(3천500원)에서 구입했다. 7일 하루 지출은 8천400원. 평소보다 훨씬 적은 돈을 썼다. 이때부터 자신감이 붙었다. 8일도 전날과 비슷하게 도보로 출·퇴근, 점심은 저렴한 한식집(8천원)에서 먹었다. 이날도 총 지출이 8천원밖에 되지 않았다.

현금 챌린지를 진행한 3일간 총 지출은 4만7천800원. 평소 지출(평균 9만원) 대비 절반이나 아꼈다. 현금만 사용하니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과소비의 주범도 알아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카드보단 현금 위주로 사용하려 한다. SNS에 다양한 방식의 현금 챌린지 인증도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살펴볼 예정이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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