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인상에 판매량 감소"...대성에너지, 3분기 매출액 200억원↓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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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5 17:39  |  수정 2023-11-16 08:53  |  발행일 2023-11-16 제11면
3분기 매출액 1천508억원→1천310억원...누적 당기순이익 11억원 감소
모회사 대성홀딩스도 에너지 자회사 부진 악영향...누적 순익은 큰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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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에너지 CI. 대성에너지 제공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을 전문으로 하는 대성에너지가 가스요금 상승 여파에 고전하고 있다.

대성에너지가 지난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약 1천3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508억원) 대비 200억원가량 줄었다. 핵심 서비스인 가스 매출액이 1천458억→1천250억원으로 줄어든 탓이다.

3분기 영업손실은 79억2천만원으로 작년(93억4천만원)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7억2천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6억2천만원)보다 나쁜 상황이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57억224만원으로 작년(68억267만원)에 비해 11억원가량 줄었다.

대성에너지 측은 "가스요금 상승으로 도시가스 사용량이 대폭 줄었다. 가정에서 가스를 아껴 쓰는 영향도 있고, 설비 효율 개선이나 대체 연료 활용 등 여러 요인이 있다"면서 "이번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난방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성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자회사들이 부진한 탓에 지주사인 대성홀딩스도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표를 손에 받아 들었다.
대성홀딩스는 이번 3분기 각각 1천690억원, 122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8천45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천6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누적 영업익은 작년 122억원에서 올해 34억7천만원 손실로 푹 꺾였다.

다만 대성홀딩스는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5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약 87억원)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성장했다. 이는 올해 대성홀딩스가 사업 다각화 등을 위해 서울가스 주식을 일부 처분한 수익과 아직 남은 66만 주 가치 등이 반영된 결과다.


대성홀딩스 관계자는 "자회사 부진이 악영향을 끼쳤다. 에너지 업계는 물론이고, 대성창업투자도 올해 얼어붙은 벤처투자업계 분위기를 깨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도시가스 회사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최대 매출이 나오는 시기다. 중요한 4분기 실적이 남아 있어 일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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