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지정한 '참조표준 데이터센터'인 다이텍연구원 섬유소재 데이터센터가 재활용 섬유 소재 물성 데이터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섬유산업 환경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다이텍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섬유소재 데이터센터는 작년부터 데이터 생산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데이터 생산을 시작했다. 센터는 이미 상용화된 소재 데이터를 우선 생산해 제공 중이다. 화학적 재활용 섬유 소재의 경우 아직 상용화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해 추후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재활용 섬유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패션 산업은 재고 관리 문제와 의류 폐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오염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섬유 업계는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의류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흐름에도 부합한다.
최윤성 다이텍연구원 소재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자원 순환형 섬유·패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은 2025년까지 100% 재활용 섬유 소재 대체를 추진중이다. 국내 브랜드도 80% 수준 확보를 목표하는 등 재활용 섬유 소재 데이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섬유 소재 제조기업들에 국가참조표준 데이터를 제공, 시범생산 과정부터 꼼꼼한 품질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향후 데이터를 생산·제공해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다이텍연구원 섬유소재 데이터센터는 2021년 8월 제50호 참조표준 데이터센터로 지정됐다. 섬유 관련 기관 가운데는 최초 사례다. 이후 연구원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 및 생산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물리적 재활용 섬유 소재 데이터를 다루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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