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스웨덴 영화제에 참석한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 |
"영화를 통해 한국과 스웨덴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구시민들에게 스웨덴이란 나라를 다시 한번 소개할 수 있길 바랍니다."
16일 대구를 찾은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가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주한스웨덴대사관과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재대구스웨덴명예영사관이 주관하는 '제 12회 스웨덴영화제'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CGV대구아카데미에서 개최된다.
볼벤 대사는 이번이 세 번째 대구 방문이라고 했다. 대구의 극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는 "대구는 정말 여러 부분에서 인상 깊은 도시였는데 다시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이 영화제를 많은 대구시민들이 즐겨주셨으면 하고, 만추의 시간을 영화와 함께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볼벤 대사는 "스웨덴의 영화가 사회적 문제 등을 많이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한국 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통해 양국이 서로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해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볼벤 대사는 영화제 인사말을 하면서 한국과 스웨덴 영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과 스웨덴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창의성은 영화 분야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며 "양국의 영화 스타일이 세계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스웨덴의 영화감독들이 세계의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영화 '슬픔의 삼각형' 등 10편의 다채로운 스웨덴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고, 작품성이 뛰어난 스웨덴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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