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손흥민 2골1도움 '3-0 완승'…황의조 교체출전은 논란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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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2 10:28  |  수정 2023-11-22 10:47
월드컵 예선 손흥민 2골1도움 3-0 완승…황의조 교체출전은 논란
대한축구협회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년 마지막 A매치까지 승리로 장식한 중국전 경기력이 극찬을 받는 가운데 사생활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의 교체 출전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사이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체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차전에서는 간판 스타 손흥민이 전반 11분 페널티킥 골과 전반 45분 헤더골을 터트렸다. 이어 수비수 정승현이 후반 42분 세트피스 때 헤더골을 넣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항의조는 후반 27분 조규성과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그는 22분을 뛰며 한국의 3-0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황의조의 출전을 두고 여론은 엇갈린다. 누리꾼들은 "설마 했는데 출전하더라", "중계 보다가 깜짝놀랐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은 모른다. 판결이 나야 안다"라는 등 범죄 여부 사실이 확실히 판명 나고 제외해도 늦지 않다"며 클리스만 감독의 의견을 지지하기도 했다.

클리스만 감독은 중국전 경기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논란이 있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며 "아직 죄가 있다고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지난 40년간 축구를 하며 많은 일을 경험했다. 명확하게 문제로 인정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열심히 뛸 기회를 주어야 한다"면서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을 해주길 바란다"고 그의 출전에 문제없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황의조는 경기 후 믹스트존을 빠르게 지나치며 모든 인터뷰를 거절했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18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황의조의 휴대폰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분석 중이다.

황의조 측은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으로 황의조는 영상 유출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 측은 "거짓말"이라며 맞서고 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는 황씨와 교제한 적은 있지만 그 당시나 그 후로나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고 계속해서 삭제해달라고 청해왔다"며 "(황의조는) 거짓말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며 "피해자는 여전히 불안하고 힘겨운 상황이지만 이제 잘못을 바로잡고 더 이상의 피해를 근절하겠다는 간절함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또한 "지난 6월 말경 전 황 선수가 연락을 해와 유포자(A씨)를 빨리 잡기 위해 (A씨를) 고소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피해자로서는 유포자를 잡지 못하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고심 끝에 유포자도, 황 선수도 정식으로 고소했다. (그런데) 황 선수가 유포자에 대해 처벌불원 의사를 밝혀 몹시 당혹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의조 측은 "(피해자는) 황의조가 어떠한 동의도 없이 불법 촬영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면서 "(휴대전화를) 굳이 숨길 필요도 없이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이 여성도 분명히 이를 인지하고 관계에 응했다. 해당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같이 보았다"고 주장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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