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호소한 이준석 "대구 바꾸는 큰 도전 해보자"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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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7  |  수정 2023-11-27 17:42  |  발행일 2023-11-27 제4면
26일 대구 엑스코서 '천아용인'과 토크콘서트

TK 찾은 한동훈·원희룡 장관 '고관 대작' 비유

"대구를, 대한민국을 바꾸는 큰 도전 같이 하자"

내년 총선 대구 국회의원 물갈이 절반 이상 예상
표심 호소한 이준석 대구 바꾸는 큰 도전 해보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허은아 국회의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과 함께 지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표심 호소한 이준석 대구 바꾸는 큰 도전 해보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 민심'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6일 엑스코에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이라는 타이틀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1천6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장이 열린 것 같다"며 지지자들을 반겼다.

 

이 전 대표는 연설에서 "대구에 제가 몇 번 들락거리니 대구가 많이 바뀌는 것 같다"며 "조금 자극을 줬더니 몇 주 새 고관 대작들이 대구를 드나들고 대구 이야기를 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TK(대구경북)을 방문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고관 대작으로 칭한 셈이다.


특히 지난 17일 대구를 찾은 한 장관의 '대구를 존경하는 3가지 이유' 발언과 관련, "대구의 환심을 사고 아부하기 위해서는 1970년대의 산업화까지 되돌아가야 하고, 1950년 한국전쟁까지 언급해야 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이후 대구가 끝없는 쇠퇴를 경험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대구 표심에 적극 호소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2년 전 전당대회 때 엑스코에서 보수정당을 바꾸고 대선 승리를 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을 때 대구시민은 저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주셨다"며 "다음 단계 제안을 하고 싶다. '더 큰 전쟁'의 앞에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또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할 때마다 항상 듣는 이야기가 대를 이해 소를 희생하라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한심한 뉴노멀에 적응해나가는 것이 보수라면, 이것이 대구 정치라면 우리는 수구가 돼 가는 것"이라며 "다시는 소의 편을 들어 대를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구태 정치'를 보름달로, '미래 정치'를 초승달로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에서 성공하려면 '비만고양이'처럼 살라고 해야 하나"라며 "사람을 줄 세우고 동원하는 과거의 정치, 비만고양이처럼 복지부동하며 공천만을 바라는 구태는 월륜, 즉 보름달과 같고, 다원화된 소통 속 직설적으로 대구가 가진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나가는 미래 정치는 월신, 즉 초승달과 같다. 어느 것이 기울어가고 어느 것이 차오를지는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이 한 번 대구를, 대한민국을 바꾸는 큰 도전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는 대구 12개 지역구의 국회의원 중 절반 이상이 물갈이 대상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대구 출마 후보지에 대해선 "제가 만약 (대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하면 12개 지역구 어디나 명분 있는 곳을 찾아 출마할 것"이라며 "물갈이가 대규모로 예상되는 상황 속 누가 약한 후보인지 판단한다는 건 별 의미가 없다. '약한 후보'를 찾아다니는 모습 자체가 비개혁적"이라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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