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동반성장協, 원전 생태계 복원 제동 절망…원전 예산 재반영 촉구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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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6 17:40  |  수정 2023-11-26 17:41  |  발행일 2023-11-26
야당이 삭감한 원전 관련 예산 1천814억 원 복원 촉구
원자력동반성장協, 원전 생태계 복원 제동 절망…원전 예산 재반영 촉구
국회에서 열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관련 국회 포럼 모습. 영남일보 DB

원전 중소기업 133개로 구성된 원자력동반성장협회의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에서 원전 예산이 전액 삭감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삭감된 예산을 재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야당이 삭감한 원전 관련 예산 1천814억 원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원전 생태계 지원 사업'은 원전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을 벗어나고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초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 전액이 삭감된다면 힘들게 버텨왔던 원전 생태계가 또다시 탈원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원자력산업이 정치적인 이유로 다시 흔들리고 침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원전동반성장협의회의 입장이다.

그간 유동성의 위기를 겪은 기업들은 내년부터 금융지원 사업을 통해 미뤄왔던 설비 투자와 개선에 나서려고 했으나 예산 삭감 소식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세계 중·소형원자로(SMR) 시장 선점을 위해 여·야가 함께 추진해온 기술개발 예산도 전액 삭감해 기술력 선점과 해외 시장 진출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김민호 회장은 "현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과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인력을 보강하고, 설비 투자를 재개하는 등 기업들이 희망을 품고 다시 뛰려는 시점에 국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는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되는 등 원전 생태계가 숨통을 트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원전 산업 복원을 위해 집중 관리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재는 오히려 예산을 증액해야 할 때"라며 “정치적인 진영의 이념을 떠나 합리적인 기준으로 추진해야 하며 삭감된 원전 예산을 다시 복원해 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야당이 삭감한 주요 원전 관련 예산은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1천억 원) △원전 생태계 지원(112억 원) △원전 수출 보증(250억 원) △원전 기자재 선금 보증 보험 지원(58억 원) △소형모듈 원전 기술개발(333억 원) 등이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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