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 "이준석, 대구 정략적 접근하면 안 돼"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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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8  |  수정 2023-11-28 08:53  |  발행일 2023-11-28 제5면
앞서 "대구 중·남구에서 겨뤄보자"며 도전장 '눈길'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 이준석, 대구 정략적 접근하면 안 돼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국민의힘 강사빈(22) 상근부대변인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대구에 대해 정략적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강 부대변인은 앞서 대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이 전 대표를 향해 "대구 중·남구에서 당당하게 겨뤄보자"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 부대변인은 27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은 '이준석' 하면 청년 정치를 생각 안 한다"며 "26일 이 전 대표가 대구에서 내놓은 발언들은 상당히 위험하게 다가왔다. 명분만 생기면 출마하겠다는 것이 본인이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걸 자인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이준석식 정치'는 마치 소신 있는 정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남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가 뭔지 알면서도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소신"이라고 했다. '이준석 신당'에 대해선 "반윤정서 하나로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 전 대표에게 중·남구 출마를 재차 요구하면서 "본적지가 중구 달성동인데 명분상 여기 출마하는 게 말이 되지 않나. 중·남구는 대구 중심이자 청년 유동인구가 제일 많은 지역이라는 확실한 명분이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지적한 대구의 '고관대작 지향형 정치' 등과 관련, 강 부대변인은 "어느 정도 동의를 하지만 점점 바뀌어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이는 TK 지역에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지 '손 흔들어주면 투표해주는' 식의 특성에서 발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구 의원들을 향해선 "(공천받으면 당선되는 환경에서는) 당에 대한 빚이 있어 대구 활동보다도 중앙당 활동에 집중·집착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중앙 스피커' 역할마저도 잘 안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부대변인은 "부정적인 시끄러움이 아니라 긍정적인 시끄러움을 만들겠다"며 "더 나은 대구를 위한 시끄러움을 만들고 싶다.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대구 정치를 바꾸려면 한 번쯤은 심볼릭(symbolic)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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