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고령 '동인시영' 아파트, '태왕아너스 라플란드'로 재건축…27일 입주식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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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7 20:39  |  수정 2023-11-28 17:10  |  발행일 2023-11-29 제13면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비수도권 최초 입주
조합원 231가구 입주...신천변 새 랜드마크로 거듭
일반분양 41가구 분양·임대주택 101가구 모집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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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고령 아파트인 '동인시영 아파트' 재건축 이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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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고령 아파트인 동인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태왕아너스 라플란드' 전경. LH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 최고령 아파트인 동인시영 아파트(▶관련기사 '대구 첫 민간분양 공동주택' 동인시영아파트)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재건축돼 입주식을 가졌다. 동인시영 아파트는 '태왕아너스 라플란드'라는 단지명으로 재탄생해 신천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7일 오후 2시 대구시 중구 동인동 '태왕아너스 라플란드'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들과 함께 '대구 동인시영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입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동인동 '태왕아너스 라플란드'는 대구에서 추진 중인 217개 가로주택정비사업 중 최초로 준공한 단지로, 비수도권 최초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성공 사례다. 최근 건설비용이 급등하고 부동산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의 추가 분담금 없이 준공했다.

동인시영 아파트는 1969년 준공된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다. 준공 당시 대구 '최초' '최첨단' 아파트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 재래식 화장실이 아닌 양변기를 갖춘 수세식 화장실 등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또한 '나선형 경사로'를 설치해 당시 난방을 위한 연탄 운반을 계단보다 용이하게 했으며, 이후 이 경사로는 동인시영아파트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매김했다.

대구 최고령 아파트임에도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72세대의 소규모 단지에다 낮은 용적률로 사업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7년에 L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총괄 관리를 맡게 되면서 사업 추진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게 됐다. LH가 저렴한 금리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용적률을 법적 상한까지 상향시켜 사업성을 높인 까닭이다. 그 결과 조합 설립 6년 만에 준공에 이르게 됐다.

신광호 LH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대구 동인시영 지구 입주는 지난 6년간 조합과 LH, 시공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향후에도 LH는 도심지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공공의 역할을 다하고 지역 주민과 지자체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태왕아너스 라플란드'는 지하 2층~지상 21층 규모로 37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조합원 분양주택 231가구는 이날부터 먼저 입주한다. 일반분양 주택 41가구는 내년 1월 분양 공고 예정이며, 임대주택 101가구는 LH에서 매입해 내년 중으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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