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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분양 증감 현황. 대구시 제공 |
지난달(10월)에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전월 대비 125가구 줄었다. 지난 2월 8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폭이 줄어든 가운데, 이번엔 남구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이 소진됐다. 수성구·동구 등의 인기 단지의 미분양이 거의 소진된 이후 남구·중구 등 다른 구의 미분양 아파트를 매수하는 계약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영향이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10월 말 대구 미분양 주택은 1만376가구로, 전월(1만501가구)대비 125가구 감소했다.
구·군별로 소진된 가구수를 살펴보면, 남구에서 42가구 팔려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동구(36가구), 달서구(19가구), 수성구(17가구), 중구(9가구) 등의 순으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됐다. 이로써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 2월(1만3천987가구) 정점을 찍은 뒤 8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수성구·동구의 인기 단지 소진 이후 정주여건이나 가격대 등에서 메리트 있는 특정 단지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선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추석 이후 미분양 아파트도 판매 속도가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10월 준공 후 미분양은 903가구로 전월(714가구)보다 189가구 증가했다.
대구지역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4월 1천17호로 정점을 찍은 이후 700~900가구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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