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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처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홍 시장은 4일 SNS를 통해 "인요한 혁신위는 당내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해체 위기에 있고 이준석은 눈앞에서 아른거리면서 앞길을 막는구나"라며 "대통령실 인사들은 모두 양지를 찾아 떠나고 미숙한 참모들만 데리고 힘든 국정을 끌고 가야 하는구나"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당마저 사욕에 눈멀어 도와주지 않고 첩첩산중에서 나 홀로 백척간두에 섰다. 다가오는 엄동설한을 어찌할꼬"라며 윤 대통령을 걱정했다.
홍 시장의 메시지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인요한 혁신위의 '주류 희생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기득권을 지키려고 애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혁신위의 조기 해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은 개각 대상에 포함돼 당으로 돌아간다.
홍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참모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 "박빙이라고 거짓 보고한 참모들이 누군지 밝혀내 징치(懲治)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무능하고 아부에 찌든 참모들이 나라를 어지럽게 하고 정권을 망친다"고 지적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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