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분양전망 '먹구름'...두 달 연속 하락

  • 박주희
  • |
  • 입력 2023-12-05 17:04  |  수정 2023-12-05 17:04  |  발행일 2023-12-05
12월 지수 63.6으로 전월보다 13.7포인트 하락
고금리·분양가 상승에 시장 불확실성 가세 영향
대구 아파트 분양전망 먹구름...두 달 연속 하락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주택사업자들이 전망하는 12월 대구의 아파트 분양지수가 두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2월 대구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3.6으로, 전월(77.3)에 비해 13.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0월 올 들어 최고치(107.4)를 기록한 후 11월 77.3→12월 63.6으로 추락한 것.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분양전망은 흐려졌다.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1.5로 전월(70.4)보다 8.9포인트 하락했다. 제주(46.7→55.6)를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분양전망지수가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도 66.7→57.9로 8.8포인트 내렸다.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어두워진 것은 고금리 장기화와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에 이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서 건설사와 수분양자 모두 소극적 자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6.2로 전월(106.7)보다 0.5포인트 하락했지만 7개월째 기준선 100을 웃돌고 있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분양가격 상승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주산연 관계자는 "앞으로 산업용 전기요금과 시멘트·철근 가격 상승,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 대상 확대 방안 예고 등으로 건축비가 더 상승할 것 같다 "면서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 연기 등으로 향후 공급부족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