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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새롭게 들어설 대구 달서구 월성1동행정복지센터·달서평생학습관 조감도. 달서구청 제공 |
프랑스 파리의 안 이달고(Anne Hidalgo) 시장은 '생태'를 중심으로 평등·연대성·근거리 서비스에 기반한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 '15분 도시' 정책을 내놓았다. 대구 달서구는 1988년 인구 28만 명의 자치구로 시작했으나 출범 35년 만에 인구 54만 명의 거대 자치구로 성장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자치구 최초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고, 현재 전 연령층의 주민들이 가까운 생활권 주변에서 다양한 생활·문화시설을 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와 평생학습관의 이유 있는 동거
2025년 4월 월성1동에 새롭게 들어설 행정복지센터에는 달서평생학습관이 함께 자리 잡는다. 달서구는 평생학습·생활문화·행정·복지를 아우르는 주민복지의 요람이자 평생학습 배움의 원천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은 지역 최대의 동 복합청사로 사업비 245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연 면적 5천747㎡ 규모로 조성된다. 1~2층은 월성1동 행정복지센터가 들어서며, 3~5층은 달서평생학습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달서평생학습관은 '전 생애를 아우르고 소통하는 평생교육'을 위한 지역 최대의 평생학습 컨트롤 타워로 조성될 전망이다.
달서구는 2차례에 걸친 부지확보로 청사 이전기반을 마련하고 2021년도 정부의 생활SOC 사업에 선정, 국비 33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오랜 숙원사업을 풀어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월성1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주민을 위한 다양한 휴게공간과 자치센터, 다목적회의실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달서평생학습관은 3층에 생활문화센터, 진로진학센터 등이 마련되고, 4층에 1천200여개 평생학습동아리가 활동할 동아리실과 강의실 등이 배치된다. 5층은 평생학습의 성과를 공유할 대강당과 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신음하고 있던 월성동의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도 들어선다. 달서구는 복합청사 지하 1~2층에 80여 면에 이르는 주거지 주차장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신청사 건립 준공은 2025년 4월로 예정돼 있으며 6월까지 모든 복합공간의 입주가 마무리된다.
◆'행복'센터 신축으로 깨끗한 서비스 제공
달서구 감삼동 행정복지센터는 노후화된 청사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편의 시설 확충을 위해 복합 신청사로 거듭나고 있다. 직원들은 지난 4일 '새 둥지'에서의 업무를 개시했다.
감삼동 행정복지센터는 좁은 연 면적과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달서구와 주민대표 등의 지속적인 소통과 노력으로 현 부지 신축을 추진했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을 조사해 반영하고 이른 시일 내 건립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지난 1일 준공됐다.
감삼동 신청사는 지하 1층~지상 4층의 연 면적 1천261㎡ 규모로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센터, 회의실, 공동육아나눔터 등 다양한 시설이 완비돼 주민 맞춤형 복합청사로 탈바꿈했다. 이 밖에도 달서구는 감삼동 청사 신축 개소에 이어 2024년 상반기 중 죽전동과 상인3동의 새로운 청사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달서구
달서구는 미래먹거리로 각광 받는 천문·우주 분야 공립전문과학관인 별빛천체 과학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달서별빛천체 과학관은 2018년 조성된 '달서별빛캠프캠핑장' 주차장 부지 1천800㎡에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된다.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전시콘텐츠를 중심으로 천체 관측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하고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지식습득이 쉬운 천체투영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의 '달서별빛캠프캠핑장'이 도심 캠핑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천체과학관과 캠핑장의 시너지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달서구는 기대하고 있다. 2024년 착공해 2025년 하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숭고한 과거의 역사도 함께 기린다. 달서구는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보훈 서비스 향상을 위해 구 보훈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997년 달서구에 건립된 보훈회관은 건물이 노후화되고 공간이 협소해 다른 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 통합보훈회관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달서구는 사업비 약 120억원의 예산으로 9개 보훈단체가 한 건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통합보훈회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당동 307-1번지 일원에 건립될 새로운 통합보훈회관은 지하 1층~지상 5층 1천600㎡ 규모로 다양한 복지·시설을 배치한다. 보훈회관에 이주하는 단체는 광복회, 상이군경회, 무공수훈자회, 6·25참전유공자회 등 9개 단체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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