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484억원 계약…MLB 포스팅 최고 금액 달성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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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12-13 10:44 | 수정 2023-12-13 10:45

이정후.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입단을 합의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4년 후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들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이정후는 한국 선수 기준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 계약 금액을 달성하며 빅리그 포스팅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앞서 류현진이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3천600만 달러(연평균 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이다.

타자 중에서는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에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을 하며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총액 규모와 연평균 금액(1,883만 달러) 모두 류현진과 김하성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빅리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시야를 넓혀도 이정후는 역대 총액 2위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총액 1위는 추신수.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다만 연평균 금액은 당시 추신수가 1천857만 달러로, 1천883만 달러의 이정후가 더 높다.

평균 연봉 1위는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

한편, 이정후는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다.

첫 시즌부터 신인상을 거머쥐며 성장한 그는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하고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84경기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올해는 부상 탓에 86경기만 뛰었지만 일찌감치 미국 현지에서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은 이정후를 보기 위해 직접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은 결국 이정후와 계약까지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