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청 오거리 맞불 1인 시위 5개월 만에 종료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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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3 16:24  |  수정 2023-12-14 08:03  |  발행일 2023-12-14 제11면
인문학 포럼 시민 피로감 커지자 14일부터 1인시위 중단 밝혀
공무원노조 "전 의장 비서 전출 요구 등 받아져야"
인문학포럼
영천인문학 포럼 회원이 영천시청 오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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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석 영천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이 영천시청오거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청 오거리에서 5개월째 '최기문 시장 사퇴' '하기태 의장 사퇴'을 외치는 1인 시위로 시민들의 피로감이 높은 가운데 영천인문학포럼이 1인 시위 중단을 선언했다.

영천인문학포럼은 14일부터 영천시청 오거리 1인 시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인 시위를 시작한지 5개월여 만이다.

앞서 영천시 공무원노조는 지난 7월초부터 시청오거리에 영천시의회 하기태 의장 갑질 논란과 관련해 '하기태 의장 의장직 사퇴'를 주장하며 5개월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인문학포럼도 7월 하순부터 노조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최기문 영천시장 사퇴와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1인 시위를 벌였다.

인문학포럼에 따르면 "최 시장은 노조에 전용 차량 제공, 불법 전임노조 방조, 공무차량 사적 이용 등 특혜를 주었고 노조는 영천시 간 단체협약 1조(활동 범위) '영천시 및 영천시 산하기관 모든 공무원에게만 적용된다'를 위반해 의회를 공격했다"라고 주장했다.

인문학포럼 이중기 대표는 "그동안 장기간 1인 시위에 시민들의 피로감이 높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한다"라며 "지역단체의 각종 이·취임식과 축하 행사, 영천시 공무원들의 각종 수상 소식, 그리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분위기를 감안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5개월째 포럼과 도로를 두고 마주보며 맞불 1인 시위를 벌여온 영천시 공무원 노조는 하 의장 사퇴 시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영천시 공무원노조 장은석 지부장은 "갑질 논란을 제기한 당시 의장 비서 A씨의 전출 문제가 대승적 차원에서 해결되면 노조 1인시위도 멈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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